이승기 삭발이유 및 KBS 연기대상 수상소감

이승기가 2022 KBS연기대상 시상식에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해 충격을 줬습니다. 안그래도 최근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사건으로 많이 힘들었을것같은데 머리까지 삭발하고 나와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러나 이승기는 '법대로 사랑하라'를 통해 대상을 수상하면서 소감발표 시간이 마련되었고 여기서 삭발한 이유와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2022 KBS연기대상 시상식

 

.이승기 대상수상소감 발표

 

벅차오르는 모습의 이승기 [출처: KBS]

이승기는 이번에 받은 대상이 본인의 잘난 연기력으로 받은게 아니라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진 및 배우들을 모두 칭찬하는것으로 생각한다며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승기는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면서 무대에 올라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영화촬영을 위해 삭발한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을 촬영중이고 영화에서 주지스님 역할을 맡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기 KBS연기대상 수상소감

"감사합니다 일단 정말 많이 떨리네요. 올 한해가 아마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던것 같은데.. 참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했던 배우분들께서 빈손으로 돌아가신것 같은데 아마도 이 상에 그분들의 노력이 모두 담아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상이라는게 참 옛날에는 동경의 대상이고 제가 감히 꿈꿀수 없는 굉장히 먼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상이 주는 의미가 되게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저에게 주신 이 대상은 어떤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에 주는게 아니라 저희 팀 '법대로 사랑하라'를 만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공을 취하하는 의미가 담겨져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근 몇년만에 KBS에서 가장 큰 흑자를 냈던 드라마니까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덕분에 아마 제가 대표해서 이 상을 받는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하나?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하나 수백번 고민했던것 같습니다. 많은분들이 알고계시듯이 제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마냥 와서 웃고있자니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무표정으로 앉아있자니 그것도 도리가 아닌듯해서 상당히 많이 변덕을 부렸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오겠다고 딱 마음먹은 이유는 하나입니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거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에 정말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넣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의 노력이 외면당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거기에 큰 상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가 대신 받아서 송구할 뿐입니다. 

 

 

먼저 우리 드라마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해준 시간을 투자하고 애써줬던 이은진 감독님, 그리고 이미정 작가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드라마는 C팀까지 돌아가면서 많이 밤을 샜는데 덕분에 이 상을 받을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 함께해줬던 배우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웃으면서 촬영할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오늘 어떤상이라도 받는다면 짧게 말해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처음드는 마음이 시상식 객석에 앉은 동료 선후배분들을 보는데 굉장히 뭉클했습니다. 현재 정말 우리나라 컨텐츠 영화 가요 예능 등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 주축에는 지금 여기 계신 동료 선후배분들이 가장 애쓰시고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내후년 10년 20년후에 이 자리에 앉아있을 후배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것을 내려놓고 뭔가 싸워서 얻어내야하는 이런일은 물려주면 안된다고 오늘 또 다짐을 합니다. 많은분들이 또 응원해주셔서 정말 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그냥 꾸준히 배우생활 열심히 하구요. 응원해준 그리고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많은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진짜 제가 법대로 사랑하라 팀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기 때문에 제가 회식 시원하게 한번 쏘겠습니다. 한도 없이 쏘겠습니다 감사합니다.